'팀 버튼'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은 동화 같은 감성과 아름다운 비주얼을 바탕으로 인간의 순수함과 사회의 배척을 다룬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감동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조니 뎁' (Jonny Depp)이 주연을 맡아 연기한 '에드워드'는 현대 영화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캐릭터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가위손'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편견,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영화 '가위손'의 줄거리, 캐릭터 분석, 영화의 주제와 메시지, 영화 스타일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위손'의 줄거리
영화는 한 할머니가 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이야기는 한적한 마을을 배경으로, 외딴 성에서 홀로 살고 있던 인조인간 '에드워드'가 한 가정에 의해 받아들여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에드워드'는 원래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의 창조자인 발명가 (빈센트 프라이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손이 가위로 된 채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이후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화장품 외판원 '페그 보그스' (다이앤 위스트)의 호의로 인해 마을로 내려오게 됩니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이 '에드워드'를 신기해하며 그를 환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태도는 점점 변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그의 가위손을 이용해 다양한 작업 예를 들면, 조각, 정원 가꾸기, 머리 손질 등을 시키면서도, 동시에 그의 외형을 두려워하고 차별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에드워드'는 페그의 딸 '킴' (위노나 라이더)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그녀의 남자친구 '짐' (앤서니 마이클 홀)이 질투심을 품고 에드워드를 함정에 빠뜨립니다. 결국, '에드워드'는 마을에서 점점 소외되며 사람들의 두려움과 오해 속에서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의 결말은 '에드워드'가 결국 다시 자신의 성으로 돌아가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게 되는 비극적인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2. 캐릭터 분석
1) 에드워드 (Edward) - 조니 뎁
에드워드는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존재이지만, 인간의 잣대로 보면 '완성되지 않은 인조인간' 입니다. 그는 말을 많이 하지 않지만, 몸짓과 표정으로 많은 감정을 표현합니다. '조니 뎁'은 이 캐릭터를 통해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가위손을 가진 채 살아가는 인물이 겪는 불안감과 외로움을 잘 표현해 냈습니다. 특히, 사랑을 느끼지만 표현할 수 없는 에드워드의 감정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2) 킴 (Kim) - 위노나 라이더
킴은 처음에는 에드워드를 경계하지만, 점차 그의 순수한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그와 함께할 수 없는 운명을 맞이합니다. 그녀는 에드워드와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그를 지키기 위해 이별을 선택하게 됩니다.
3) 페그 보그스 (Peg Boggs) - 다이앤 위스트
페그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평범한 주부로, 마을에서 겉돌고 있던 에드워드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보호하려 합니다. 그녀의 캐릭터는 인간이 지닌 본래의 선한 면을 상징하며, 사회의 편견과 차별 속에서도 에드워드를 끝까지 감싸주는 존재입니다.
4) 짐 (Jim) - 앤서니 마이클 홀
킴의 남자친구이자 영화의 주요 악역으로, 에드워드를 싫어하고 그의 존재를 위협적으로 여깁니다. 그는 에드워드를 이용하고 조롱하며, 결국은 에드워드가 마을에서 쫓겨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듭니다. 짐의 캐릭터는 인간 사회가 얼마나 배타적이고 잔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3. 영화의 주제와 메시지
1) 순수한 존재와 인간 사회의 편견:
'에드워드'는 본래 순수한 존재이지만, 인간들은 그의 외형과 다름을 보고 점차 그를 배척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사회가 얼마나 쉽게 타인을 차별하고 배척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인간의 편견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2) 사랑과 이별의 아픔:
'에드워드'와 '킴'의 사랑은 매우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결국은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입니다. 이는 현실 속에서 다양한 이유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도 닮아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킴'이 '에드워드'를 그리워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면서도 애절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3) 외로움과 소외:
'에드워드'는 마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결국 다시 혼자가 됩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종종 벌어지는 '다름'에 대한 차별과 배척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팀 버튼' 감독은 '에드워드'라는 캐릭터를 통해 소외된 존재들이 겪는 고통을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 영화의 스타일과 비주얼
1) '팀 버튼' 감독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
'팀 버튼' 감독은 '가위손'에서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어둡고 몽환적인 느낌을 가미했습니다. 외딴 성의 음울한 분위기와 마을의 따뜻하고 평범한 분위기가 대조되며, '에드워드'가 두 세계 사이에서 겪는 감정적 갈등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2) 독창적인 미장센:
영화 속 마을의 색채감과 가위손을 이용한 '에드워드'의 조각 작품들은 매우 독창적입니다. 특히, 조각된 얼음 조각과 그로 인해 내리는 '눈' 장면은 영화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영화 '가위손'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인간 사회의 본성과 편견, 그리고 순수한 사랑의 힘을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조니 뎁'의 명연기와 '팀 버튼' 감독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영화로 남아 있습니다.
이 영화는 "진정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외형이 아닌 내면의 순수함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결말이 다소 씁쓸하지만, 그렇기에 더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입니다. '가위손'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감성을 지닌 영화로, 동화 같은 이야기 속에서 따뜻한 여운을 남깁니다.